브라운더스트 2┃백설 벤타나(Vent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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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 이름은 '엔드 오브 페어리테일'입니다. 쿨타임은 3턴, 소모 SP는 4입니다. 잠재력을 적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5 까지 코스튬을 강화(풀강)하면 메인 타깃의 좌, 우, 후 4칸에 위치한 적에게 공격력의 350% 만큼 물리 피해를 주고, 공격 대상인 적이 도발이나 일점사 상태일 경우에는 피해량이 3배, 공격력의 1,050%로 크게 증가하게 됩니다.
잠재력을 모두 해방하면 쿨타임이나 공격 범위는 기존과 동일하지만, 소모 SP가 4에서 3으로 1 줄어듭니다. 무엇보다 피해량이 증가합니다. 기본 피해량은 공격력의 450%, 적이 도발이나 일점사 상태일 경우 공격력의 1,300%까지 피해량이 증가합니다. 여기에서 이해할 수 있는 점은, 적을 도발 또는 일점사 상태로 만들어야 벤타나의 공격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벤타나는 다른 코스튬 역시 같은 원리를 적용받습니다. 컴백 아이돌 벤타나 코스튬의 스킬 역시 위의 화면처럼 적이 도발 또는 일점사 상태일 때 피해량이 증가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온천 수행자 벤타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도발은 적이 사용하는 스킬이므로 주어지는 환경적 요인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벤타나를 능동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점사 스킬을 가진 다른 코스튬과의 조합을 거쳐야만 한다는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일점사 스킬은 2025년 4월 현재 로빈 후드 제니스, 사도 모르페아, 꼬마 사냥꾼 리즈넷 세 가지 코스튬만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벤타나의 세 코스튬 중 백설이 피해량 상승에 제일 큰 영향을 주는 공격력, 치명피해 두 가지 속성을 올려 주는 결속 능력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킬 잠재력 역시 소모 SP 1 감소와 피해량 증가 효과이므로 백설 벤타나의 활용을 위해서는 잠재력을 해방시켜 줄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각성도 해 주면야 좋겠지만…… 지금까지의 이야기들은 어디까지나 벤타나를 활용한다는 전제 하에 이루어진 이야기입니다. 벤타나보다 더 효과적인 스킬을 가진 물리 공격 코스튬은 다수 존재하고, 벤타나의 속성인 빛에는 더욱 쟁쟁한 5성 경쟁자들이 즐비합니다. 대부분의 PvE 콘텐츠에서 해결사처럼 사용되는 신성 유스티아나 이로운 효과 제거 능력을 가진 유리, 정말 범용성 있게 굴릴 수 있는 유스티아, PvP의 인기 캐릭터 그란힐트까지 정말 다재다능한 경쟁자들입니다. 이 틈바구니에서 도발 또는 일점사 효과가 붙어야 제 값어치를 할 수 있는 벤타나는 아무래도 입지가 애매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코스튬을 굳이 애매하게 육성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로 캐릭터와 코스튬 일러스트가 예쁩니다……. 전작인 브라운더스트부터 따지면 IP가 출시된 지 거의 10년이 되었기 때문에 일러스트 스타일에 미세한 변화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변화의 중간 지점을 잘 보여주는 일러스트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로 백설 코스튬이 빛 속성 물리 공격 코스튬 중 상당히 이른 시기에 나온 코스튬이기 때문입니다. 게임이 출시되고 년이 조금 지난 시점에서는 빛 속성 물리 공격 캐릭터는 유스티아를 제외하면 딱히 없었거든요. 당시의 저는 빛 속성 물리 공격 캐릭터가 필요했었고요.
세 번째 이야기를 하기 전, 전용 장비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벤타나의 전용 장비는 '마검 자월'입니다. 전용 능력으로 치명 피해 90%이 붙어 있기 때문에 공격력만 잘 뒷받침해 준다면 상당히 쓸 만한 전용 무기로 볼 수 있습니다.
백설 벤타나는 기본적으로 공격력에 초점을 두는 형태로 장비를 맞춰 주어야 합니다. 일정 조건에서 적에게 강력한 한 방을 선사하는 콘셉트의 코스튬이기 때문입니다.
칼이 꽤 크게 보이지만, 레이피어의 통상적인 길이가 원래 저 정도는 되므로 오류는 아닙니다. 여성이 한 손으로 들기에 꽤 버거운 칼을 들고 있는 쪽으로 보면 될 듯합니다. 사실 이건 브라운더스트의 원본 벤타나를 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검 자월이 벤타나의 신장만큼 큰 칼이라, 벤타나의 코스튬들은 대부분 매우 길고 큰 칼을 들고 나오는 편입니다.
그리고 이 스킬 컷씬이 벤타나를 키운 세 번째, 마지막이자 제일 중요 이유입니다. 벤타나 본인의 다른 코스튬을 포함한 최근 출시된 코스튬들의 스킬 컷씬들이 워낙 상식을 벗어……난 대작이 많아서, 이제 이 정도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컷씬처럼 선을 잘 지켜가며 보기에 미려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닙니다.
스킬 사용 화면입니다. 칼로 찌르기를 하는 순간 장미꽃이 피어났다 사라지며 꽃잎이 흩날리는 효과가 화면 전체에 나타납니다.
월페이퍼입니다. 이건 사실 벤타나의 월페이퍼는 아니고, 게임 출시 1주년 기념 월페이퍼들 중 하나입니다. 단짝 제니스와 함께 출연하였네요.
벤타나는 게임사의 전작인 브라운더스트에서 5성 용병으로 등장한 캐릭터입니다. 브라운더스트 2에서는 아직 주요 이야기(스토리팩)에서 등장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2023년 9월 캐릭터팩 '루의 미로'에서 등장하였으므로 아주 뜬금없이 등장한 코스튬까지는 아닙니다.
색상의 조합으로 유추하자면,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백설공주의 복장이 모티브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매력적인 캐릭터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브라운더스트 2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전작을 해 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왜 이 캐릭터가 등장하였는지를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최소 스토리팩에 잠시 지나가는 비중 있는 엑스트라로라도 등장하거나, 전작의 이야기를 알 수 있는 줄거리 내 작은 이야기 또는 시스템이라도 갖춰놓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상당히 매력적인 일러스트입니다. 특히 레이피어를 낭창낭창한 느낌이 나지 않게 그리면서 칼자루를 화려하게 디자인한 점이 꽤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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