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말 엔비디아(NVIDIA)에서 출시한 지포스 RTX 4060은 애매한 성능으로 인해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는 제품입니다. 이전 세대인 3060 Ti 보다 게이밍 성능이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 세대에서 4060과 비슷한 위치의 제품인 3060이 2070과 성능이 비슷했었고, 2060은 1070 Ti와 비슷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더 낮은 성능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 카드만의 장점도 있습니다. 우선 127W의 낮은 전력소비량으로 시스템에 주는 부담이 적어 파워 서플라이의 용량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고려할만한 제품이라는 점과, FHD급의 해상도에서 꽤나 준수한 성능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가격도 공식 출시가격 기준 299 달러로 지포스 40 시리즈 중 유일하게 3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비슷한 성능의 라데온(Radeon) RX 6700 XT의 전력소비가 210W이고, 가격이 319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성능이 그렇게 뒤쳐지는 편도 아니기는 합니다. 다만 많은 국내외 리뷰어들이 지적한 바와 같이 이 정도의 성능이라면 이름을 4060 대신 4050으로 명명하고 이전 세대들에 책정한 가격인 200달러 수준으로 낮추어야 한다는 이야기에 공감이 되기는 합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그래도 40번대의 제품이기 때문에 엔비디아의 AI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인 DLSS(Deep Learning Super Sampling) 3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이러한 면까지 신경 쓰는 사람이라면 4060 보다 상위 등급의 제품을 살 가능성이 높을 것 같기는 하지만, 어쨌든 장점이라면 분명 장점은 맞습니다.
결론적으로 PC에서 30만원대의 가격으로 지포스 40 시리즈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4060 외에 다른 대안이 없으므로 고사양의 게임을 많이 하지 않는다면 이 그래픽 카드는 경쟁력 있는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통상 30만원 후반~40만원 초반의 가격으로 판매를 하고 있는데, 이 가격은 그렇게 매력적인 가격대는 아닙니다. 바로 상위 등급인 4060 Ti 가 40만원 후반~50만원 초반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간혹 판매사의 판촉 활동 덕택에 30만원 초중반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때가 있는데, 그 정도의 가격이라면 꽤 나쁘지 않은 기회로 볼 수 있습니다.
※ 그래픽 카드는 제품 특성상 일단 개봉을 하면 판매처에서 교환하여 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환불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므로 소비자기본법 상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품 상자 전면의 모습입니다. 품질 보증기간은 3년이지만, 많은 제조사 또는 판매사들은 채굴용으로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경우 AS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으니 그 용도로 구매한 소비자의 경우 이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후면에는 그래픽 카드의 외관 및 성능상의 특징을 기재하고 있습니다. 모니터는 최대 4개까지 지원하네요.
상자를 열면 충격 방지를 위한 스티로폼 사이에 정전기 방지 비닐로 싸여있는 그래픽 카드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픽 카드를 꺼내면 스티커와 설명서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픽 카드의 모습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딱히 특이한 모양은 아닙니다.
밑 부분을 살펴보면 냉각을 위한 히트싱크와 히트파이프를 볼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든, 예전보다 요즘 나오는 팬들은 많은 날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날개가 많을수록 바람의 세기가 약해지지만, 소음도 줄어드는 점을 고려하여 보면 제품 설계 시 예전보다 소음에 조금 더 신경을 쓴다는 이야기가 된다고 볼 수 있겠네요.
하단 접점부(골드핑거)를 덮고 있던 플라스틱 껍데기를 제거한 모습입니다. 제품 구매 후 장착 전 이 부분을 꼭 살펴보아야 합니다. 한 번이라도 PC와 결합한 제품, 즉 중고품의 경우 이 부분에 흠집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간혹 중고품을 신품이라고 속여서 파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 확인해서 나쁠 일은 없습니다.
PC에 장착 후 8핀 보조전원을 반드시 연결하여 주어야 합니다. 연결하지 않으면 컴퓨터가 작동하지 않으며, 때에 따라 고장이 날 수도 있습니다. 파워 서플라이에 따라 8핀 또는 2+6핀을 제공하여 주니 확인하여 연결하여 주면 됩니다.
컴퓨터 부품을 바꾸고 꼭 한 번은 돌려보게 되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3DMark입니다. GPU의 성능 측정 및 PC의 전반적인 게이밍 성능 측정은 Time Spy로 확인하여 주면 됩니다.
먼저 AMD 라이젠 5600G의 기본 내장그래픽인 베가 7의 성능입니다. 이 정도의 성능이라면 최근 서비스하는 3D 게임 대다수를 쾌적하게 즐기는 것은 어렵습니다.
다음은 임시로 사용하던 지포스 GTX 950의 성능을 측정하였습니다. 2015년 출시된 제품으로, 그래픽 옵션을 낮추어 조정하면 어느 정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수준입니다.
마지막으로 4060의 벤치마크 결과입니다. 위에서 이런저런 말을 많이 써 두기는 하였지만, 이 정도 성능이라면 통상적인 PC(4K UHD급 모니터 2개) 환경에서 게임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다만 어느 정도 옵션을 낮추어 타협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즉 2024년 초 현재 시점에서 4060은 가격 조건만 괜찮다면 나름 괜찮은 선택지로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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