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충원 맛집│갑동숯골냉면


 ▌ 갑동숯골냉면

 • 지역 : 대전광역시

 • 방문일 : 2024년 가을

 • 음식종류 : 냉면, 만두 및 백숙 등

 • 영업일시 : 매일 10:30~20:00

가게 전경
  갑동숯골냉면은 대전현충원 근처에 있는 가게입니다. 걸어서는 약 10여분이 걸리고, 자동차로는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대전 신성동에 있는 숯골원냉면 본점과 이 가게의 사장님은 초대 사장님의 아들로 혈연관계입니다. 두 가게의 상호나 메뉴, 조리법이 비슷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측면 주차장
  건물 자체도 크고, 주변 주차장 부지도 넓어 상당히 많은 인원의 수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유명한 가게라 냉면이 제철인 한여름에는 주차장이 부족할 정도로 손님이 많을 때도 있습니다.

가게 내부 1
  가을에 가니 한여름의 호황이 마치 거짓말같이 손님이 없더라고요.

가게 내부 2
  밥때를 놓치기도 했고, 배가 고파 바로 주문을 했습니다.

기본 반찬 및 양념
  절인 무와 간장, 겨자 등을 기본 반찬으로 제공합니다.

물냉면
  냉면입니다. 닭으로 기본 육수를 내고, 동치미 국물과 함께 어우러져서 나옵니다. 대중화된 냉면들이 육수를 만들 때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함께 사용하고, 신 맛과 단 맛을 식초와 설탕(또는 감미료)으로 내기 때문에 이 냉면을 처음 먹었을 때 맛이 심심하고 텁텁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 맛을 닭고기 육수 특유의 시큼한 맛과 동치미의 맛으로 내기 때문입니다.

물냉면 고명
  보다 면밀하게 맛을 느껴보면 확실히 공장제 육수와는 다른 깊고 풍부한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내가 냉면 하나 먹는데 그렇게까지 신경을 써야 하냐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닭고기 육수의 진입 장벽을 굳이 넘어가면서까지 이 냉면을 억지로 맛볼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끔 회자되는 평양냉면 밍밍한 맛 논쟁과 비슷한 결입니다. 음식 맛의 평가는 개인의 취향을 많이 타는 대표적인 분야 중 하나이니까요.

물냉면 닭고기 고명
  계란 지단, 닭고기, 오이와 약간의 참깨가 고명으로 얹혀 있습니다.

물냉면 면 확대
  메밀면을 조금 더 확대하여 촬영하였습니다. 메밀 껍데기로 보이는 검은 반점이 첨가되어 있는 외관과 식감, 향 등을 보았을 때 전분이나 밀가루를 첨가하여 메밀에 부족한 글루텐을 보완한 형태의 메밀면으로 보입니다. 2010년 후반부터 자주 보이기 시작한 메밀 함량 90~100%의 순 메밀면이 아니므로 아마 여기에서 어색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빔냉면
  비빔냉면입니다. 물냉면과 비슷한 구성이지만 육수 대신 양념장을 주고 고명으로 무가 추가되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비빔냉면 비빈 후
  냉면을 잘 비볐습니다. 양념장에 살짝 들어가 있는 참기름 덕분에 면에서 윤기가 흐릅니다.

비빔냉면 면 확대
  면은 역시 동일한 메밀면을 사용합니다.

만두
  같이 주문한 만두입니다. 한 접시에 다섯 개가 나옵니다.

만두 확대
  숯골원냉면 본점의 만두는 평안도식 만두가 가진 통상적인 모습에 가까운 형태였는데, 갑동숯골냉면의 만두는 교자 형태의 만두 끝을 붙여 둥글게 만든 왕만두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두 단면
  만두소 역시 약간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당면이 없었고, 고기와 두부의 맛이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맛을 보았을 때 아마 초벌로 쪄 둔 만두를 내기 전에 다시 쪄서 제공하는 것 같았습니다. 전문점에서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냉면만으로 약간 허전한 뱃속을 따뜻하게 채워주었기에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가을에 갔고 냉면을 먹은 직후이기 때문에 따뜻한 만두의 느낌이 더욱 각별하게 와닿았을 수도 있습니다.


갑동숯골냉면
대전광역시 유성구 현충원로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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