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보상판매 후기
예전 구매해서 지금까지 사용하던 아이폰 12 프로 맥스는 2024년 현재까지도 실사용에 큰 문제가 느껴지는 기기는 아니지만, 6.7인치(17cm)의 디스플레이가 생각보다 약간 크기 때문에 사용 시 은근한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보다 작은 6.1인치(15.5cm)의 디스플레이를 가진 아이폰 15 프로 모델로 휴대폰을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전작인 14 프로에 비해 무게도 206g에서 187g으로 감소하였고, 충전 단자가 라이트닝에서 USB 타입 C, 3.2로 변경되었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아이폰 프로와 프로 맥스 두 모델의 카메라 역시 망원이 3배(프로)냐 5배(프로 맥스)이냐라는 차이만 있고, 보다 작은 모델이라고 해도 사진의 화질 자체는 차이가 없다는 점도 장점이었고요.
다만 이렇게 휴대폰을 새로 바꾸면 지금까지 깨끗하게 사용하였던 기존의 휴대폰이 참 아깝게 느껴집니다. 그냥 가지고 있자니 아깝고, 중고로 팔자니 데이터 때문에 찜찜한 느낌이 들어서입니다. 이럴 때 보상 판매 제도를 이용하면 기존의 휴대폰을 제조사에 반납하고, 새 휴대폰의 가격을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제조사에서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가장 큰 목적은 휴대폰의 교체를 독려하기 위함이겠지만, 재사용이 가능한 부품을 폐기하지 않고 다시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자원 절약과 환경 보호도 되기 때문에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폰은 애플 홈페이지 내 아이폰 쇼핑 카테고리에서 구매하고자 하는 아이폰의 모델을 지정하는 과정에서 보상 판매(Apple Trade In)의 적용 여부 선택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애플 홈페이지의 보상 판매는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휴대폰을 구매하는 경우(자급제)에만 적용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위의 글에 안내가 되어 있지만, 새 휴대폰을 수령한 뒤 기존 사용하던 휴대폰을 애플에 반납하면, 기존 휴대폰의 모델 및 기기 상태를 보고 애플에서 책정한 금액을 다시 돌려주는 방식으로 보상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기간이 없이 바로 새 기기의 활용이 가능하고, 공급자(애플) 입장에서는 일단 소비자가 새 기기의 비용을 모두 납부하고 기존의 기기를 반납하기 때문에 돈을 받지 못하게 될 위험성이 전혀 없습니다. 여기에서 문제가 있다면 과연 애플이 기기의 가치를 공지한 대로 평가를 해 줄 것이냐 정도입니다. 이 부분은 전적으로 소비자가 애플에 신뢰도를 가지고 있냐에 따라 결정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모델 지정 화면 바로 밑에 보상 판매 진행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화면이 나타납니다. 기존 휴대폰의 모델과 용량, 기기 상태를 입력하면 예상되는 보상 판매 금액이 제시됩니다. 그 뒤에는 휴대폰의 일련번호를 기재하면 됩니다. 휴대폰의 일련번호는 설정 앱 → 일반 → 정보로 이동하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품 구성입니다. 휴대폰 본체와 USB-C 타입 케이블만이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탄소 중립을 위한 최소한의 구성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탄소 중립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2023년 이전까지는 왜 이악물고 호환이 안 되는 독자 규격인 라이트닝 단자 사용을 고집했었는지 물어보고 싶기는 합니다. 뭐, 이제는 바꿨으니까요.
모든 보험이 그렇지만, 애플 케어 플러스 역시 사고가 터지지 않는다면 크게 필요가 없습니다. 그 사고 발생을 예측할 수 없으니 이러한 상품이 있는 것이고요. 32만 9천원이 절대 싼 가격은 아니지만, 보험 없이 애플 기기의 수리비 청구서를 받아보면 생각이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가입했습니다.
통신사별로도 애플 케어 플러스와 비슷한 형태의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위에는 SKT의 예시인데, 자세히 보면 분실 시에도 적용되는 항목이 있는 등 애플의 보험보다 조건이 더 좋습니다. 다만 저와 같이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자급제 형태로 휴대폰을 구매할 경우에는 가입이 불가능합니다.
물건을 받을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직접 수령의 경우 애플 스토어로 가서 수령하면 됩니다. 하지만 딱히 급한 일이 없고, 굳이 빨리 받아볼 이유도 없다면 배송을 선택하면 쪽이 당연히 편합니다. 직접 픽업은 본인 또는 지정한 대리인이 가능하며, 연락을 받을 전화번호(휴대폰 또는 일반 전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카드정보를 입력하고 녹색의 "결제"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새 휴대폰과 함께 위와 같은 상자가 배송됩니다.
기존 상자 안에 휴대폰을 넣은 상자를 집어넣을 수 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거기에 상자를 넣은 뒤, 큰 상자의 뚜껑을 덮어 줍니다. 테이프로 상자가 배송 중 열리지 않도록 고정하고, 세븐일레븐에 가서 택배 배송을 하면 됩니다. 배송비는 무료입니다.
배송완료 후 며칠을 더 기다리다 보면 애플에서 위와 같은 메일을 송부합니다. 기기 검사 후 최종 확정된 보상 판매 환급금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해당 금액은 크레딧(애플 홈페이지에서 사용 가능)으로 받거나, 계좌를 통해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애플에서 다른 기기를 추가 구입할 예정이 있다면 크레딧 쪽이 더 편리할 수 있지만, 그런 예정이 없다면 현금으로 환급받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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